퇴직연금 실물이전 15.9조원 몰렸다는데 — DC형은 왜 아직 못 옮기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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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실물이전, 정확히 뭐가 좋은가
퇴직연금 실물이전은 가입자가 기존에 보유한 금융상품을 매도하거나 해지하지 않고 퇴직연금 사업자만 변경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. 예전에는 회사를 바꾸려면 기존 상품을 전부 팔고 새로 사야 했는데, 이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거나 재투자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퇴직연금을 운용 중인 5060세대라면, 이 제도로 손실 없이 더 유리한 상품을 찾아 옮길 수 있습니다.
2얼마나 몰렸나, 어디서 어디로
| 기간 | 이전 금액 |
|---|---|
| 2024년 하반기 | 1조 9000억 원 |
| 2025년 상반기 | 3조 2000억 원 |
| 2025년 하반기 | 3조 8000억 원 |
| 2026년 상반기 | 6조 9000억 원 |
2026년 상반기 이전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. 업권별로는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한 금액이 5조 2000억 원으로 전체의 33%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. 제도별로는 개인형퇴직연금(IRP)이 6조 8000억 원으로 가장 많이 이전됐습니다.

3아직 못 옮기는 경우도 있다
현행 제도에서는 같은 제도 사이에서만 실물이전이 가능합니다. 확정기여형(DC) 자산을 다른 사업자의 IRP로 옮기려면 기존 상품을 현금화해야 합니다. 환매중단펀드를 보유한 계좌도 이전이 제한됩니다.
현재는 이전 신청이 취소·거절됐을 때 구체적인 사유가 충분히 안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. 이 부분도 개선 TF에서 손질할 예정입니다.
4앞으로 뭐가 바뀌나
금융감독원은 은행연합회, 금융투자협회, 생명·손해보험협회 등 17개 기관이 참여하는 ‘퇴직연금 실물이전 개선 TF’를 출범했습니다. DC형 자산을 다른 사업자의 IRP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개선하고, 환매중단펀드를 보유한 계좌도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합니다.
전화 녹취 등 안전한 방식으로 이전 의사를 확인하고, 신청이 취소·거절될 경우 사유를 상세히 안내하도록 업무 절차도 손질할 계획입니다. 다음 달까지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확정한 뒤 10월부터 전산 개발에 착수하며, TF 운영은 2027년 말까지 이어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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